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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공인 성원
14개 공항·거점 기도실
엄격 분류 할랄 식당
1,200년 교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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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슬람과 무슬림 역사: 실크로드 무역상부터 현대 다문화 사회까지

한반도와 이슬람 세계의 교류 역사는 통일신라 시대 해상 실크로드 무역에서 출발하여,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천문역법 교류를 거쳐, 한국전쟁 당시 인도주의적 연대와 1955년 한국이슬람교협회 태동, 1976년 서울중앙성원 건립에 이르기까지 1,200년이 넘는 깊은 역사적 궤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1. 고대 교류의 여명: 통일신라와 중동 지리학자들의 기록 (9세기)

이슬람 문헌에 나타난 최초의 한국 기록은 9세기 지리학자 이븐 쿠르다드비(Ibn Khordadbeh)의 저서 『도로 및 왕국지』(845~848년경)에 등장합니다. 그는 한반도의 신라(Al-Shila)를 중국 동쪽에 위치한 기후가 온화하고 금과 비단이 풍부한 나라로 묘사하며, 외국 상인들이 일단 도착하면 떠나지 않고 정착할 정도로 살기 좋은 곳이라 기록했습니다. 이후 알 마스우디의 『황금초원과 보석광』(943년) 등에서도 이와 일치하는 기록이 이어집니다.

경주 원성왕릉(괘릉)의 이국적인 서역 무인석상과 계림로 14호분에서 출토된 보검, 유리 잔 등은 장보고의 청해진 해상 네트워크를 통해 신라와 이슬람 상인들이 직접적으로 교류하고 왕실 및 귀족층에 서역 문화가 유입되었음을 실증적으로 입증합니다.

2. 고려 시대: 이슬람 상인들의 내왕과 회회인(回回人) 공동체 정착 (10~14세기)

『고려사』에는 924년(태조 7년) 아랍-페르시아계 무역상 하산(Hasan)이 이끄는 상단이 수도 개경에 도착한 것을 필두로, 1024년(현종 15년)에는 라드완(Radwan)을 비롯한 100여 명의 무슬림 상인이 대거 내항하여 수은, 모시, 향료 등을 진상하고 후한 대접을 받은 사실이 소상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려 후기 원나라 공주를 배종하여 고려에 귀화한 중앙아시아 출신 무슬림 관료 삼가(森加)는 충렬왕으로부터 관직과 함께 장순용(張舜龍)이라는 성명을 하사받아 덕수 장씨(德水 張氏)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당시 수도 개경에는 무슬림들의 종교 집회소인 예궁(禮宮)이 존재했으며, 회회인들은 독자적인 종교적 정체성을 유지하며 왕실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3. 조선 왕조: 세종대왕의 칠정산 역법 편찬과 회회력(回回曆) (15세기)

조선 세종대왕 재위기(1418~1450)에 이르러 한국과 이슬람 과학의 융합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세종은 중동의 고도화된 천문 지식인 회회력법(回回曆法)을 연구하도록 명하여, 한양(서울)을 기준으로 한 독자적 역법서인 『칠정산(七政算)』 내편과 외편을 편찬했습니다. 칠정산 외편은 이슬람 천문학 체계를 완벽히 소화하여 일식과 월식을 분초 단위까지 정확하게 예측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조선 초기 회회인 원로들은 전통 복식과 터번을 착용하고 국왕의 탄신일과 주요 하례식에 참석하여 코란을 낭송하고 국운을 기원했습니다. 1427년(세종 9년) 궁중 의례 복식을 통일하는 조치가 취해지면서 회회인들은 점차 조선 사회의 일반 구성원으로 자연스럽게 융화되었습니다.

4. 현대의 부활: 한국전쟁 참전 튀르키예 여단과 인두적 연대 (1950~1953)

현대 한국 이슬람의 역사는 1950년 한국전쟁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튀르키예(터키) 여단(연인원 약 1만 5천 명)과 함께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군종 장교 압둘가푸르 카라이스마일오울루는 군용 텐트에 기도실을 마련하고 현지 한국인들과 교류했으며, 튀르키예 군인들은 경기도 수원에 전쟁고아를 돌보는 ‘앙카라 학원’을 설립하여 수많은 고아들에게 숙식과 교육을 제공하는 인도주의적 헌신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따뜻한 헌신에 감화된 한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이슬람을 받아들였으며, 김도환(압둘라), 김진규(우마르) 등 초기 개종자들을 중심으로 1955년 9월 ‘한국이슬람교협회’가 공식 창립되어 현대 한국 무슬림 사회의 초석이 놓였습니다.

5. 제도적 정착: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한남동 서울중앙성원 건립 (1965~1976)

1965년 문화공보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가 사단법인으로 출범했습니다. 이후 1970년대 중동 건설 붐과 경제 외교가 활성화되면서, 한국 정부는 양측의 우호 증진을 위해 1970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태원) 언덕 부지 약 5,000㎡(1,500평)를 성원 건립 용지로 기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리비아 등 이슬람 우방국들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에 힘입어 1976년 5월 21일 마침내 대한민국 최초의 이슬람 사원인 ‘서울중앙성원’이 장엄하게 개원했습니다. 개원식에는 전 세계 17개국 대표단과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31m 높이의 두 첨탑과 돔 구조는 서울의 대표적인 다문화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6. 전국적 확산: 부산·전주·경기 광주 등 지방 성원 건립 (1980~1990년대)

서울중앙성원 건립 이후 이슬람 신앙 공간은 지방 대도시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1980년 리비아의 지원으로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부산 알바타 성원’이 완공되었고, 1981년 경기 광주성원, 1985년에는 전통 한옥의 처마 곡선과 이슬람 돔 양식을 조화롭게 융합한 ‘전주성원’이 차례로 문을 열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 산업 연수생과 전문 인력, 유학생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안산 원곡동 다문화특구를 비롯해 수원, 인천 부평, 김해, 대구, 대전 대덕연구단지(KAIST 인근) 등 전국 주요 산업 및 학술 도시에 자생적이고 활력 넘치는 이슬람 센터와 기도실이 설립되었습니다.

7. 현대와 미래: KMF 할랄 인증 표준화와 글로벌 무슬림 커뮤니티

현재 대한민국에는 내국인 무슬림과 전 세계에서 온 연구원, 유학생, 전문 기술인력 등 약 15만~20만 명의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 할랄위원회는 말레이시아 JAKIM, 인도네시아 BPJPH 등 세계 유수의 할랄 인증기관과 상호인정협약을 체결하여 엄격한 검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 코엑스(COEX), 킨텍스(KINTEX) 및 주요 국립대학에는 청결한 세족 시설과 키블라를 갖춘 전용 기도실이 확충되었으며, 한식을 할랄 규격에 맞춰 조리하는 인증 식당들이 늘어나면서 한반도는 다양한 문화와 신앙이 공존하는 성숙한 국제사회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주요 이정표: 12대 공식 기록 연표

Chronological timeline grounded in royal Korean annals and geographic archives.

845–848 CE

이븐 쿠르다드비의 『도로 및 왕국지』에 신라(Al-Shila) 첫 기록

지리학자 이븐 쿠르다드비가 저서에서 신라를 금과 비단이 풍부하고 공기가 맑아 방문한 무슬림 상인들이 정착하는 이상적인 국가로 기술함.

역사적 의의: 경주 원성왕릉 무인석과 황남대총 유리 용기 출토 유물이 실증하듯, 청해진 해상 무역로를 통한 직접적 교류가 활발했음을 확인.
기록 출처: Ibn Khordadbeh, "Kitab al-Masalik wal-Mamalik" (845–848 CE) · Al-Masudi, "Muruj adh-Dhahab" (943 CE) · National Museum of Korea, Gyeongju Silla Artifacts Research Archive
924–1024 CE

고려 수도 개경에 무슬림 상단(하산 및 라드완) 공식 입국

『고려사』에 924년(태조 7년) 하산 상단 내항 및 1024년(현종 15년) 무슬림 100여 명이 입국하여 특산물을 진상한 기록 수록.

역사적 의의: 국제 무역항 벽란도를 중심으로 대식국(아랍-페르시아) 무역이 활성화되고 개경 내 외국인 정착이 제도적으로 허용됨.
기록 출처: Goryeosa (History of Goryeo), Vol. 1 & Vol. 5 · Academy of Korean Studies (AKS) Historical Trade Papers
1270s CE

중앙아시아 무슬림 삼가(森加), 덕수 장씨(德水 張氏)의 시조로 정착

고려 충렬왕 때 귀화한 무슬림 관료 삼가가 장순용이라는 성명을 하사받고 덕수 장씨 가문을 열어 현재까지 가계가 이어짐.

역사적 의의: 당시 수도 개경에는 무슬림들의 종교 집회 공간인 예궁(禮宮)이 존재하여 고유의 신앙과 관습을 지켜나감.
기록 출처: Goryeosa (Biographies of Loyal Subjects, Jang Sun-yong) · Genealogy of the Deoksu Jang Clan (덕수장씨세보)
1420s–1442 CE

세종대왕, 회회력(이슬람 천문학)을 기반으로 한양 기준 『칠정산』 편찬

세종대왕의 지시로 이슬람 천문학 체계를 수용한 『칠정산 외편』이 완성되어 한양 중심의 정밀한 일식·월식 관측이 가능해짐.

역사적 의의: 조선 왕실 행사에서 회회인 원로들이 꾸란 낭송으로 국왕의 만수무강을 축원했던 기록이 실록에 생생히 보존됨.
기록 출처: Joseon Wangjo Sillok (Veritable Records of King Sejong, 1423, 1427, 1442) · History of Korean Science and Technology, National Science Museum
1950–1953 CE

한국전쟁 튀르키예군 참전 및 수원 앙카라 고아원·학원 설립

1만 5천여 튀르키예군이 참전하여 무용을 떨쳤으며, 수원에 앙카라 학원을 설립해 전쟁고아들을 헌신적으로 구호·교육함.

역사적 의의: 튀르키예 장병들의 인도주의적 헌신은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어 종전 후 현대 한국 이슬람 공동체 태동의 직접적 계기가 됨.
기록 출처: Ministry of Patriots and Veterans Affairs (MPVA), Republic of Korea · Turkish Armed Forces Historical Archives (Kore Türk Tugayı) · Korea Muslim Federation 50-Year Commemorative History
September 1955 CE

한국이슬람교협회 공식 창립 (현대 최초의 자생적 공동체)

김도환(압둘라), 김진규(우마르) 등 초기 신자들을 주축으로 한국이슬람교협회가 발족하여 정기 예배와 포교 활동 개시.

역사적 의의: 튀르키예 군종 장교 주베이르 코치의 적극적인 종교 강의와 지원으로 신자 수가 200여 명으로 성장함.
기록 출처: Korea Muslim Federation Historical Records (1955–2005) ·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Religious Registry Records
1965 CE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 사단법인 정부 공인 출범

대한민국 문화공보부 정식 인가를 통해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어 전국 무슬림 사회의 대표 기관으로 확립됨.

역사적 의의: 정부의 공식 승인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 및 국제 이슬람 기구들과의 협력이 본격화됨.
기록 출처: KMF Official Charter Document (Registered 1965) ·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Corporation Registry
May 21, 1976 CE

대한민국 제1호 사원 ‘서울중앙성원’ 한남동 개원

정부가 기증한 한남동 언덕 부지에 사우디·쿠웨이트 등의 지원으로 세워진 한국 최초의 모스크 서울중앙성원이 17개국 외교사절 참석 하에 장엄하게 개원함.

역사적 의의: 31m 높이의 두 첨탑과 웅장한 돔을 갖춘 성원은 이태원 일대의 상징이자 전국 금요 대예배와 이드 축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함.
기록 출처: KMF Seoul Central Mosque Archive & Opening Commemorative Book (1976) · Dong-A Ilbo & Kyunghyang Shinmun Archives (May 22, 1976) · Yonhap News Historic Photo Archive
1980–1985 CE

영남·호남권 성원 확충: 부산(1980)·광주(1981)·전주(1985) 개원

1980년 부산 알바타 성원을 시작으로 경기 광주성원, 그리고 전통 한옥 처마 양식을 접목한 전주성원이 잇달아 완공되어 전국적 종교 인프라 구축.

역사적 의의: 부산대, 전북대 등 지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과 전국 각지의 무슬림 근로자들을 위한 예배 및 커뮤니티 공간이 대폭 확충됨.
기록 출처: Busan Islamic Center Historical Records · Jeonju Cultural Heritage and Religion Survey · Korea Tourism Organization Muslim Friendly Guide
2000s CE

안산 원곡동 다문화특구 내 안산이슬람센터 설립

다문화특구 안산 원곡동에 안산성원이 세워져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다국적 무슬림 근로자들의 구심점이 됨.

역사적 의의: 다국어 금요 예배와 한국어 교육, 법률·생활 상담 및 할랄 육류 유통의 중심지로 발전함.
기록 출처: Ansan City Multicultural Policy Archives · KMF Regional Center Records
2013–2018 CE

KMF 할랄위원회의 공식 인증 체계화 및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상호인정

한국이슬람교중앙회 할랄위원회가 말레이시아 JAKIM(2013년) 및 인도네시아 정부 기관과 상호인정협약을 맺어 국내 할랄 인증의 국제적 공신력 확보.

역사적 의의: 불고기, 삼계탕 등 대표적 전통 한식을 정식 할랄 기준에 맞춰 조리·인증하는 전문 한식당들이 본격 등장하는 계기가 됨.
기록 출처: Korea Muslim Federation Halal Committee Official Gazette · JAKIM Recognized Foreign Halal Certification Bodies (FHCB) · 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MAFRA) Halal Industry Report
Present

20만 무슬림 시대와 전국 공항·컨벤션·관광지 무슬림 편의 인프라

전국 16개 이상의 공인 모스크와 인천공항, 코엑스 등 주요 거점 전용 기도실, 전국 단위 할랄 식당망이 구축되어 정착과 여행의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됨.

역사적 의의: 1,200년에 걸친 평화적 교류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성숙한 다문화 공존 모델을 실현하고 있음.
기록 출처: Korea Tourism Organization (KTO) Muslim-Friendly Tourism Resources (2026) ·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Corporation Facility Directory · Korea Muslim Federation Annual Community Report